엄폴은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이 많았고 궁금한것들을 연구해서 친구들에게 가르쳐주는것을 좋아했다. 또한 그림 그리기와 요리를 좋아했지만, 원치않는 대학을 진학했고, 어느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며 공부를 하던 2004년 겨울 어느날, 졸린 잠을 깨우기 위해 작은 카페에 들렀다.

바에 앉은 커피를 마시던 손님의 카푸치노 한 잔이 엄폴을 커피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커피 위에는 초코소스를 이용한 꽃이 그려져 있었다.

엄폴은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 “음식위에 그림을 그리는 거네. 내가 좋아하는 요리와 그림이 커피잔 안에 다 들어있네.“
그날 이후 그 3평의 작은 커피숍에서 무작정 바리스타가 되기로 했다.

2005년 직접 운영한 브루잉, 로스터리 카페를 시작으로 현재 라떼아트 월드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어린시절의 호기심과 궁금한것들을 연구해서 친구들에게 가르쳐주기, 그림그리기,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성향이 2024년 현재, 20년동안 여전히 커피와 라떼아트를 사랑하고 세상에 나눌 수 있는 이유다.

엄폴은 사랑하는 커피를 세상에 어떻게 쉽게 알려줄 수 있을까 늘 고민했다. 그렇게 2004년부터 궁금한것들을 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한 커피책과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정리한 여러권의 노트들이 모이고 정리되어 전세계 바리스타들이 함께 배울 수 있는 지금의 로앤엄 커피스쿨이 시작되는 밑거름이 될수 있었다.